히트곡 23곡 열창… 변함없는 ‘가왕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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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유일무이한 '가왕' 조용필(사진)이 4년 만에 연 무대는 '여행을 떠나요'로 끝났다.
26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4년 만의 단독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공연을 열지 못한) 지난 4년이 40년 같았다"며 "가수 생활 이후로 (공연 공백이) 가장 긴 시간 같았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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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공백기 40년 같았다”
72세 불구 여전한 무대매너 뽐내
유일무이한 ‘가왕’ 조용필(사진)이 4년 만에 연 무대는 ‘여행을 떠나요’로 끝났다. 두 시간을 쉬지 않고 스물세 곡을 뽑아낸 올해 일흔두 살 가왕 특유의 목소리는 여전했고 ‘최고’를 자부해온 그의 무대가 보여준 화려함과 완벽함 역시 변함없었다.
26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4년 만의 단독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공연을 열지 못한) 지난 4년이 40년 같았다”며 “가수 생활 이후로 (공연 공백이) 가장 긴 시간 같았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우리나라 대중문화 최초의 팬덤을 만들어낸 가왕 공연답게 객석 열기는 뜨거웠다. 기다림 끝에 무대가 암전되자 장내는 ‘오빠’, ‘조용필’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윽고 조용필이 얼룩무늬 셔츠에 흰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등장하자 팬들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왕을 맞았다. 무대 양 옆 대형 스크린을 비롯해 크기와 용도가 저마다 다른 스크린 6개가 무대 전면을 꾸몄고 객석 양 천장에도 대형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오프닝곡 ‘꿈’으로 시작된 공연은 ‘단발머리’, ‘그대를 사랑해’ 등 주옥같은 히트곡 행진으로 이어졌다. 조용필은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 반주에 맞춰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를 선보였다.
마지막 곡 ‘여행을 떠나요’ 후 조용필은 객석 좌, 우, 중앙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라고 다섯 번이나 외쳤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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