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본다, 아르헨 16강 ‘신과 함께’

안승호 기자 2022. 11.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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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전’ 메시 1골 1도움 활약
멕시코 잡으며 1승1패 ‘C조 2위’로
월드컵 사상 최다 관중…인기 증명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27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루사일 |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심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밤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첫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던 아르헨티나가 절망을 희망으로 다시 바꾼 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과 도움을 1개씩 기록한 메시의 맹활약으로 멕시코를 2-0으로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승1패로 C조 2위(승점 3점·골득실 +1)로 올라섰다.

메시는 후반 19분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가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후반 42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의 쐐기골을 도왔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메시는 이번 대회를 개인 5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으로 보고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사우디전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골로 이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또 메시는 자신의 월드컵 21번째 경기에서 8호골을 터뜨리며 디에고 마라도나, 기예르모 스타빌레와 함께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메시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라도 흥분을 갖추지 못하고 감격에도 젖었을 경기. 현장의 스탠드에는 특별한 흔적도 남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는 월드컵 역사 28년 만에 최다 관중이 들어찼다. 공식 입장 관중 8만8966명은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캘리포니아 페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 9만1194명이 찾은 뒤로 월드컵 단일 경기로는 가장 많았다.

당시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연장전을 치르고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이 월드컵을 품었다.

월드컵 단일경기 입장 수는 경기장 수용인원 변화와 함께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아르헨티나-멕시코전 관중 수는 28년 만의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지만, 월드컵 전체 역사에서는 3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역대 최다 관중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 1950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으로 무려 17만3850명이 스탠드를 채웠다. 당시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개최국 브라질을 2-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많은 관중을 초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용인원이 충분한 경기장이 필요하다. 관중 수 30위 안에 단골로 포함된 경기장으로는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경기장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등이 소개됐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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