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심판 주의보’
경고·퇴장 거침없기로 유명
손흥민도 시즌 중 레드카드 경험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첫 관문이었던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은 프랑스 출신 주심(클레망 튀르팽)의 애매한 판정에 골머리를 앓았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3)이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28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선 판정에 더욱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7일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한국-가나전의 주심을 맡는다고 발표했는데, 그 역시 들쭉날쭉한 판정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13년부터 국제 심판으로도 활동해 2022~2023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주심을 맡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매끄러운 경기 흐름을 중시해 웬만하면 파울을 불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지만, 경고와 퇴장을 거침없이 꺼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테일러 심판의 2021~2022시즌 EPL 판정 기록을 살펴보면 선수들에게 경고를 선언한 횟수에서 전체 3위(103개)일 뿐만 아니라 퇴장 역시 공동 2위(5개)를 기록하고 있다.
테일러 심판의 판정에서 유명한 것은 역시 2019~2020시즌인 2019년 12월23일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손흥민(토트넘)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장면이다. 당시 손흥민은 공을 다투는 상대인 안토니오 뤼디거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발을 뻗은 것이 보복성 플레이로 판단돼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이번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테일러 심판은 같은 잉글랜드 출신의 게리 베직, 애덤 넌 부심과 호흡을 맞추며, 대기심은 페루의 케빈 오르테가 심판이다. VAR 심판은 토마시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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