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재발화 ‘비상’…작은 불씨도 ‘주의’

이수진 입력 2022. 11. 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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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 주말, 완주에서 난 산불이 사흘 동안 이어지며 피해가 적지 않았는데요.

가을에서 초겨울로 이어지는 요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되살아나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타고 불길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희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 25일 저녁 완주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 동안 이어지면서, 산림 3.2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큰 불이 잡힌 자리엔 진화대원들이 투입돼 혹시 남았을지 모를 불씨를 정리하고, 혹여나 강한 바람에 불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더 꼼꼼히 살핍니다.

[○○○/진화대원 : "그쪽(산 정상)에 낙엽이 많이 쌓이고 지형이 험해서 끄고 나면 다시 바람불면 다시 일어나고…."]

첫 신고 이후 완전히 불을 끄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40여 시간.

사흘 동안 헬기 11대와 장비 45대, 특수진화대원과 소방, 지자체 공무원 등 2천 3백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고서야 큰불이 잡혔습니다.

산림청은 초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잔불 정리가 제대로 안될 경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낙엽층 속에 숨은 작은 불씨가 언제든 다시 발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 : "연기 같은 것이 확인이 잘 안 됨에도 불구하고 불씨는 속에서 살아 있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거기에 이제 바람이 불거나 지속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면, 숨어있던 불씨가 재발화되는…."]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재발화가 의심되는 곳에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뒷불 감시를 강화하고,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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