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29일’ 후보국 경쟁 PT 대결…부산 승부수는?
[KBS 부산] [앵커]
세계박람회기구 BIE에 2030년 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한 4개 나라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3차 '경쟁 설명회'를 갖습니다.
엑스포 투표권을 가진 세계 회원국들에 부산이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지,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엑스포 2차 '경쟁 설명회'.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사로 나서,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로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데 반해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고 다소 경직됐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는 29일에 열릴 3차 '경쟁 설명회'.
우크라이나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이탈리아 순서로, 각 30분씩 설명회에 나섭니다.
이번 설명회는 '엑스포 유치계획서'가 중심입니다.
전 세계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부산이 엑스포를 통해 어떻게 풀어낼지, 그 역할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전략입니다.
170여 개 회원국 앞에 설 현장 연사는 모두 4명.
기후과학 전문가와 스타트업 대표, 부산 출신 다문화가정 중학생, 국무총리입니다.
[박정욱/2030부산엑스포유치위 유치지원단장 :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첫 PT라는 점에서 유치계획서 내용 중심으로 170여 개 회원국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장외 홍보'도 신경을 썼습니다.
우리 정부는 파리시와 협의를 거쳐 이번 총회 기간 센 강변 유람선에 8m 크기의 '부기 캐릭터'를 띄워 부산 엑스포를 홍보합니다.
옥외광고물이 금지된 센 강 홍보는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새로 짰습니다.
회원국에 먼저, 특사를 파견하고 이어 외교사절단을 보내 부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내년에는 2차 특사 파견도 추진하겠습니다. 유럽 등에는 기업 관계자를, 아프리카 등에는 원조 관계자를 국별 맞춤형 특사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다만, 엑스포 유치에 필수 인프라,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이 불투명한 점은 큰 약점이자, 과제입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부산엑스포유치특위 : "유치계획서는 그렇게(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제출해놓고, 공약을 온 세계에 해놓고,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계획이 없으면 실사 나와서 좋은 평가를 받겠습니까? 그게 걱정스럽다는 거죠."]
'오일머니'를 내세운 사우디에 '코리아 원팀' 외교 전략으로 뒤집기를 노리는 우리 정부.
2030 엑스포 후보 4개 나라의 중간 판세는 오는 29일, 파리 현지 설명회 이후 드러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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