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하야” 中 상하이 대규모 시위…불만 곳곳 폭발

이랑 입력 2022. 11. 27. 21:38 수정 2022. 11. 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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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는 이유로 올해 초에 두 달이나 봉쇄된 적이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어젯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에선 이례적인 일입니다.

중국 정부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조치에 대한 시민들 반발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랑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도심 한 복판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공산당은 물러나라! 공산당은 물러나라!"]

연신 '시아타이', 중국어로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외칩니다.

곧 이어 시민들은 시진핑 주석 하야를 연발하기 시작합니다.

["시진핑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시진핑을 물러나라!"]

이번 시위는 백일 넘게 봉쇄중인 신장 우루무치에서 화재로 10명이 숨지면서 촉발됐습니다.

봉쇄로 화재 진압이 늦어져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성난 민심은 한 목소리로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고 PCR 검사를 그만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상하이 시민 : "어떤 일도 불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작디 작은 불티가 들판을 태울 수 있습니다.)"]

시위 관련 영상이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즉시 삭제되고 있지만, 이번 시위의 파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모교인 중국 칭화대에서도 연대의 의미이자 검열에 항의하는 뜻에서 학생 수백 명이 백지를 들고 교내에 집결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집단 항의가 번져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며 상황을 숨기는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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