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남지원 기자 2022. 11. 27. 21: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숙제·학원’ 학업 부담 원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하루에 6시간도 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적게 자는 비중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세부 결과’를 보면 지난해 고3 학생 50.5%는 하루에 6시간도 자지 못한다고 답했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는 지난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1023개교, 학생 9만39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중 고3 학생은 9441명이다.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비율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었다. 하루에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비율은 초등학생에서는 3.1%에 그쳤지만 중학생에서는 16.1%로 상승한다. 고등학생들 가운데서는 절반에 가까운 45.2%가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잤다.

학년별로 세분화해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은 1.2%, 6학년은 5.5%, 중1은 9.5%, 중2 16.1%, 중3 22.9%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율이 계속 늘어난다. 이 비율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는 40.4%, 2학년 44.4%로 급등했고, 3학년에서는 50%를 넘어섰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루 6시간 이내로 잔다는 여고생 비율은 51.6%로 남고생(39.1%)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여학생의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20.4%로 남학생(12.0%)보다 8.4%포인트 높았다.

학생들의 수면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학업 부담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1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8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52.4%에 달한다. 원인으로는 ‘숙제와 학원 등 학업’(47.4%)이 가장 많이 꼽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