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된 노후 헬기‥민간 임대 헬기 70%가 노후
[뉴스데스크]
◀ 앵커 ▶
사고가 난 헬기는 지자체가 민간업체로부터 빌려서 운영하던 건데, 그 연식이 무려 47년이나 된, 그야말로 '유물급' 헬기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20년이 넘으면 노후 헬기로 분류하는데요, 노후 기준을 두 배 이상 훌쩍 넘겨버린 이 헬기를, 지자체들은 올해 초 10억여 원을 들여 새로 임대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헬기 한 대가 물을 길어 화재 현장으로 바쁘게 날아갑니다.
오늘 사고가 난 헬기로, 1975년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47년 된 이 헬기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중에서도 최고령 급에 해당 됩니다.
항공기는 20년이 넘으면 금속의 색과 특성 등이 변하기 시작해 노후 항공기로 분류됩니다.
정부도 20년 넘은 항공기를 따로 분류해 안전관리를 더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보다도 두 배 이상 오래된 헬기였던 겁니다.
[최연철 교수 /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다양한 경험을 이 비행기가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안 좋은 환경에 봉착했을 가능성이 되게 높다고 보여지죠. 점검도 얘는 (주기를) 좀 절반으로 줄여서 한다든지‥"
강원도 속초와 고성, 양양은 올해 초 함께 10억여 원을 들여 중형헬기인 이 헬기를 민간업체로부터 빌렸습니다.
대형헬기보다 임차비가 저렴하고, 이륙 전 엔진 가열이 필요하지 않아 초동 진화에 적합하며, 같은 업체에서 2019년부터 임차하고 있어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문제는 국내 민간 헬기 10대 중 7대가 이렇게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라는 점입니다.
지자체가 민간업체에서 빌린 헬기의 평균 기령은 33.8년으로, 산림청 헬기보다 14년 이상 노후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 초 업체와 계약을 맺은 속초시는 헬기 운영과 관리는 전적으로 민간업체가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선 / 속초시장] "계약서나 협약서를 맺을 때 물론 비용은 이제 우리 지자체가 부담을 합니다마는 모든 운항이나 그것은 이제 회사가 책임지고 하게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에 대해 정비 불량이나 조종사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문철학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1035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양양에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5명 사망
- 47년 된 노후 헬기‥민간 임대 헬기 70%가 노후
- 리설주 빼닮은 딸 또 등장‥김정은의 의도는?
- 내일 가나전‥김민재 출전 여부 놓고 해프닝
- 일본, 코스타리카에 패‥16강 진출 불투명
- 봉쇄에 지친 중국‥급기야 '시진핑 퇴진!' 구호
- 대통령실, 언론단체 면담 요청에 "어느 정부보다 언론과 소통에 관심 많아"
- '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 한동훈 아파트 공동현관 침입‥고발 당해
- [월드컵] 미국 축구대표팀, SNS서 이란 국기의 이슬람 엠블럼 삭제
- '황소' 황희찬은 출전 불가‥'조규성 기회 잡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