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서 산불진화헬기 추락…기장 등 5명 사망

노지영 2022. 11. 27. 21: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28일)밤 운명의 가나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이 전력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는데, 월드컵 소식은 잠시 뒤 카타르 현지에서 박지원 앵커가 자세히 전해드리고, 먼저 오늘(27일) 있었던 사고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예방 활동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다섯 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기장을 포함해 3명의 신원은 확인됐는데, 나머지 2명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야산입니다.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바닥에는 새카맣게 그을린 헬기 부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 50분, 산불 예방활동을 하던 헬기가 폭발하면서 불에 타 잔해가 흩어졌습니다.

[주민/음성 변조 : "산불 진화하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더라고. 갑자기 방송 소리가 굉장히 크게 나더니 쾅하는 굉음이 나는 거예요. 논으로 날개가 떨어지고..."]

폭발 충격이 커 헬기 동체 일부는 추락 현장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주택 앞까지 날아가 떨어졌습니다.

[조규찬/강원도 양양군 어성전리 : "굉음을 내더라고. 앞에 시끄러우니까 '뭐 하는 거야' 하고 이렇게 하고 나왔는데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이게 날아온 거죠."]

추락 현장에서는 5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70대의 기장과 50대의 정비사, 20대의 주유 담당 정비사의 신원은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2명의 여성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헬기 추락 영향으로 인근 야산에도 불이 옮겨붙어 산림 100제곱미터가 소실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 등 3개 시군이 함께 빌린 S-58T 기종으로, 1975년 제작된 노후 기종입니다.

S-58T 기종 헬기는 1989년 울릉도에서 경북 영덕으로 비행하다 추락해 13명이 숨진 사고 당시와 동일한 기종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영상편집:윤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노지영 기자 (n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