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앞에서 절대 쫄지 마세요”
“예술은 배우는게 아니라 향유하는 것”
예술 감성 교육이라는 테마로 관심을 끌고 있는 임지영작가(51)가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학교도서관저널 펴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예술 감성교육 현장 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인간의 두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창조적으로 바꾸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즐기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인간의 뇌를 관찰한 실험이야기를 꺼낸다.
“사람은 보통 자기 내면을 바라볼때 작동하는 뇌와, 외부의 어떤 대상을 바라볼때 뇌가 다르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술작품을 감상할때는 이 두 부분의 뇌가 동시에 작동해요.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작품감상은 인간과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주죠.”
임작가의 강연은 작품을 감상한 다음 그 감흥을 다시 글로 옮기도록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감흥이 자기의 것이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15분 그림으로 글쓰기’가 핵심인 임작가의 명쾌한 강연 프로그램은 그림을 몰라도, 글쓰기 초보자라도 누구나 그림으로 글 쓰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만드는 예술 교육이다.
임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예술 감성 글쓰기는 단순히 그림 보고 글쓰기가 아닙니다. 한 점의 그림을 통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고 상상해 보고 표현해 보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림을 보고 글을 쓰는데 놀랍게도 마음이 딸려 나옵니다. 생각이 쑥쑥 자라고,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이 반짝거립니다.”
사람들은 작품을 감상하고 그것에 대해 글을 쓰면서 서서히 자기 자신을 만나고, 그런 다음 우리로, 사회로, 세계로 나아간다. 그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당신을 생각해보고, 세상으로 사유를 펼쳐나가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해 아동문학으로 등단한 다음 대학원에서 문화예술학을 전공하고 10년동안 미술 갤러리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예술 감성 교육을 시작한 임작가는 “결국 예술은 대화입니다. 존재의 나눔이고요. 그림 한장으로 나누는 조곤조곤 이야기 속에 평소 하지 않던 말들 어쩌면 평생 하지 못한 말도 불현듯 튀어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책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은 예술 앞에서 쫄지 말라고 말하면서 예술은 배워야 하는 게 아니라 감각하는 거라는 진리를 알려준다.
-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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