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기적’ 기록, 세계유산으로
윤희일 기자 2022. 11. 27. 20:46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당시 12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모아 역경을 극복한 이른바 ‘태안의 기적’ 관련 기록물이 세계인의 유산으로 등재됐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이 지난 26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제9차 총회에서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기름유출 사고 관련 기록과 이 사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개인들이 기록·생산한 22만2129건의 자료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관련 자료, 피해지역 경제활성화 사업 관련 자료, 생태계에 끼친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유네스코 아·태지역위는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은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으로 구분된다. 국제목록에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국내 기록물 16건이 등재돼 있다. 아·태지역 지역목록에는 편액,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 3건만이 등재돼 있었다. 아·태지역위는 이번에 <삼국유사>와 내방가사도 지역목록에 등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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