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화·사망률, 델타변이 때의 20분의 1 수준
올 하반기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국내 우세종이 된 뒤 코로나 중증화율·치명률이 델타 변이 우세 시기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다만 델타 우세기에 비해 전체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80대 이상 사망자는 오히려 더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 정보분석팀은 최근 질병관리청 정기 간행물인 ‘주간 건강과 질병’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변이 유행에 따른 코로나 중증도 추이’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미크론 BA.5 변이 우세기(올해 7월 24일~9월 3일)에 확진된 이들의 중증화율은 0.10%였다. 델타 변이 우세기(작년 7월 25일~올해 1월 15일) 때 확진자의 중증화율(2.14%) 대비 21분의 1이었다. 치명률은 BA.5 우세기(0.05%)가 델타 우세기(0.95%) 대비 19분의 1이었다. 델타 변이 우세 이전(2020년 1월 20일~작년 7월 24일) 확진자의 중증화율(2.98%)과 치명률(1.15%)이 가장 높았고, 이후 점점 낮아졌다.
오미크론 확산 이후 중증화율·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전체 확진자 증가로 고령층 사망자는 더 늘었다. 80대 이상의 1주일 평균 사망자 수는 델타 우세기에 100만명당 43.4명이었는데, BA.5 우세기엔 109.0명으로 늘어 약 2.5배가 됐다.
80대 이상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델타 우세기(19.74%) 대비 BA.5 유행기(1.51%) 들어 감소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중 8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델타 우세기 19.6%에서 BA.5 우세기 46.6%로 27.0%포인트 급증했다. 사망자 중 80대 이상의 비율도 델타 우세기(48.1%) 대비 11.8%포인트 오른 59.9%였다. 방대본은 “현재 중증도가 감소했지만 고령층에서 위중증·사망 환자 발생이 집중돼 고령층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2021년 11월 26일 오미크론이 출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강한 면역 회피력을 가진 새로운 하위 변종이 계속 생겨나면서 과학자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1년간 XBB, BQ.1.1 등 수백개 하위 변이가 추가로 등장했고, 새로운 백신·치료법을 계획하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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