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역사 까마귀 빛 ‘흑자’ 기획전
최인진 기자 2022. 11. 27. 20:46
한국도자재단이 29일부터 내년 3월26일까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2022 경기도자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를 개최한다.
‘흑자(黑磁)’는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제작되고 사용돼 왔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검은 도자기’로 과거 선조들은 흑(黑)자가 아닌 까마귀 오(烏)자를 사용하여 ‘오자(烏瓷)’로 지칭해왔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경기도자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 및 개인 소장가와 협력해 고려시대 이전부터 근대까지의 흑자 및 관련 자료 70점을 선보인다.
1부는 고려시대 흑자의 도입, 생산, 형태 등 다양한 양상과 문화를 소개한다. 중국(송나라)으로부터 수입된 유물부터 한반도 흑자의 원류인 자주요의 흑유완까지 다양한 흑자를 만나볼 수 있다.
2부는 종로 청진동에서 출토된 흑유병과 흑유편병, 흑유연적 등 조선시대에 제작된 흑자를 전시하고 조선시대의 생활 모습을 살펴본다. 3부는 조선시대 이후부터 광복 전후까지 한반도에서 제작된 흑자를 소개한다.
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흑자의 1000여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익숙하고도 낯선 매력과 그 가치를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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