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비법 전수해드립니다”…김남국, ‘꿀팁’ 뒤엔 후원 모금 글
김남국(4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솔로인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연애 꿀팁을 전수했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비법을 전수해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썸녀와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비법을 전수했다. 먼저 집에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라고 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썸녀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할 때 즈음 호흡이 거칠어지면, 썸녀가 이렇게 물어볼 거라고 했다.
- 썸녀 :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
다음은 김 의원이 추천한 대화 꿀팁이다.
- 나 :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어. 거의 다 왔어
- 썸녀 : 집이 몇 층인데?
- 나 : 20층이야.
- 썸녀 : 20층? 엘리베이터 고장난거야? 힘들게 왜 걸어 올라가?
- 나 : 엘리베이터 타면 니 목소리 끊어질 까봐 그래
- 썸녀 : 아~~ 뭐야~~ㅎㅎ
- 나 : 이제 다시 내려가고 있어.
- 썸녀 : 왜 다시 내려가? 다시 나가는 거야?
- 나 : 집에 가족들 있어. 들어가면서 가족들에게 ‘다녀왔다’고 인사하면 대화가 끊어질까 봐.
- 썸녀 : 세심하게 생각해 줘서 정말 고마워. 감동했어.
김 의원은 “이렇게 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 솔로들을 응원한다. 모태솔로는 더 힘차게 응원한다”고 했다.
이 글의 진짜 목적은 다음에 나온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고 계시거나 연애 꿀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후원 꼭 부탁드린다.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후원금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 정말 아껴쓰겠다.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역구 활동 사진과 함께 자신의 계좌 번호를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김남국 의원이 쓴 거 맞냐”, “이렇게 말하면 썸녀가 차단할 거 같은데”, “의원님 사칭 아니죠?”, “참신한 후원 모금 비법이다”, “빵 터졌다”, “의원님은 연애하세요?”, “웃겨서 후원했다”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지자들과 소통 창구로 디시인사이드를 주로 이용한다. 이틀 전에도 민주당 갤러리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범국민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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