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내두른 구나단 감독 “우리은행, 약점이 없다”

[점프볼=인천/최창환 기자]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 역시 완패를 당한 구나단 감독이 혀를 내둘렀다. 우리은행에 대해 “약점이 없다. 너무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6-78 완패를 당했다. 4위 신한은행은 2연패에 실패해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10-4)를 점한 가운데 우리은행의 3점슛을 원천봉쇄,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0-14로 맞이한 2쿼터 들어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속공, 고른 득점분포를 막지 못해 흐름을 넘겨줬다. 신한은행은 2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한 후 줄곧 끌려다닌 끝에 이렇다 할 돌파구를 못 찾고 경기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김진영(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변소정(13점 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김소니아(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는 야투 난조(3/15, 20%)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은행이 총 27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신한은행은 9어시스트에 그쳤다.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김단비(1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홀로 만든 어시스트가 더 많았을 정도였다.

구나단 감독은 경기종료 후 “수비, 리바운드하면서 풀어나가자고 했는데 리바운드는 어느 정도 대등했다. 하지만 확실히 국대 라인업이다 보니 노련하다. 우리는 흐름이 끊겼을 때 선수들이 해결하는 게 부족한 반면, 우리은행은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안다. 우리는 아직 손발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어 “우리은행은 약점이 없다. 역시 많이 준비된 팀이라는 게 느껴진다. 우리 입장에서 미스 매치가 되는 부분도 많다. 너무 강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구나단 감독은 더불어 ‘과감한 공격’에 대한 디테일을 전했다. 구나단 감독은 “공격을 과감하게 하라고 한다. 서로 (찬스를)만들어주면서 하라고 한다. 그런데 코트에 들어가면 과감함이 부족해진다. 본인의 찬스, 골대만 본다. 과감함이라는 건 동료의 찬스를 만들어주고, 찬스 때 떨지 말고 던지라는 의미다. 무리해서 던지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어 “훈련할 때는 진짜 잘 된다. 깜짝 놀랄 정도다. 아무래도 실전이 되면 긴장감 때문인지 그만큼 나오지 않는다. 물론 이 역시 내가 풀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은 주문한 부분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