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시장 특화기술 무장… 블랙박스·내비 하나로 끝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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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구현되기까진 기술, 자금, 시장 등 여러 난관을 거치게 된다.
예산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기업을 파트너로 이어줌으로써 혁신의 싹을 틔울 수 있게 한다.
임 대표는 "중소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기술에 대해 전문적인 협력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ICT바우처 사업의 특징"이라며 "한국광기술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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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구현되기까진 기술, 자금, 시장 등 여러 난관을 거치게 된다. 꿈을 이룰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들도 지난한 과정을 헤쳐가다 좌초되기 십상이다.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정부 지원책이 'ICT R&D 혁신바우처'(이하 ICT바우처) 사업이다. 예산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기업을 파트너로 이어줌으로써 혁신의 싹을 틔울 수 있게 한다. ICT바우처를 디딤돌 삼아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기업들의 현장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전기차 확산과 자율주행기술의 등장으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산업이 성장 기회를 맞았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들은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수요가 커지면서 경기침체 국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4000억달러(약 535조2000억원), 2028년 7000억달러(약 936조6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모토모'는 전장을 포함해 차량용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다. 임용순 모토모 대표는 "용산전자상가 어느 골목에서 들려온 카오디오 소리에 이끌려 무턱대고 배움을 청한 게 30여년 전"이라며 "창업투자 상담회에서 멘토링을 받은 뒤 장사가 아니라 사업을 펼치고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하고, 그동안 운영해오던 회사를 2019년 다시 세웠다"고 밝혔다.
차량용 빌트인 냉온장고 등을 선보였던 이 회사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차량 용품이 융합되는 시장 흐름에 주목,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 통신 기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주력 상품으로 개발해왔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갖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직사광선 아래서도 충분한 가시성을 확보해주는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심 끝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바우처 사업 문을 두드린 임 대표에게 한국광기술원과 R&D(연구개발) 협업 기회가 주어졌다. 임 대표는 "중소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기술에 대해 전문적인 협력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ICT바우처 사업의 특징"이라며 "한국광기술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가 편리한 제품보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
사업 수행 결과 탄생한 'M22'는 소비자가 블랙박스·내비게이션·전후방카메라 제품과 와이파이·블루투스·핸즈프리 등 옵션을 각각 구매·장착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마련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자체 유심을 장착하며, 보안기능과 영상기반 객체인식 소프트웨어도 내재된다. 한국광기술원의 기술협력으로 구현된 10.25인치 고휘도 디스플레이도 탑재된다.
모토모는 영상·음향·통신 기능을 아우르는 'M22'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 수요처는 이런 스마트 기기가 비교적 덜 갖춰진 화물차 등 상용차 시장이다. 주로 중국산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이곳에서 국산의 성능과 편의성,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새로 출시되는 차량 모델 구매 시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포함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는 운전에 필요한 안내만 제공할 수 있도록 딥러닝을 통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고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역시 ICT바우처 사업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왔다. 임 대표는 ICT바우처에 대해 "기업의 버팀목이자 동반자 같은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내재화한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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