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자금조달 부담에도… 너도나도 "강남 재건축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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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재건축사업 수주전략이 강남권과 비강남권 등 지역별 양극화로 이분화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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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투자" 강남권 수주 집중
수익 낮은 리모델링도 입찰 경쟁
수도권·지방 정비사업엔 관심 뚝
건설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미래가치 투자로 판단되는 강남과 인근 지역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서울외곽을 비롯한 지방 사업 수주는 한층 신중해지는 등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전략에도 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호황기 때는 무리해서 수주하더라도 수익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미분양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수주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정비업계는 비상등이 켜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단가는 치솟았지만, 미분양 공포로 인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아니더라도 분양가를 마냥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까지 부담이 가중돼 쉽사리 새로운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어느 때보다 정비사업 수주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만 강남과 인근 지역의 경우 사업을 따내면 건설사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강해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강남은 정비사업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리모델링 사업에도 국내 굴지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경쟁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유원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만 이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도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경우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높은 입지경쟁력을 갖췄다.
이달 초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경쟁이 치열했던 곳이다. 이 지역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강남은 물론 용산, 여의도 등이 인접한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한강변과 초등학교를 품고 있어 역대급 입지 경쟁력을 자랑한 만큼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게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오학우 하나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사는 "한남2구역과 같은 최고급 입지의 경우 부동산 경기 하락 시에도 가격 방어가 이뤄져 '후분양'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과거 인기지역이었던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울산, 광주 등 지방의 경우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성남이나 인근 수도권 재개발에 건설사들이 관심이 많고 경쟁도 치열했는데, 이젠 강남과 인근 지역이 아니면 들어갈 생각을 안한다"며 "강남권은 수주를 따내기만 하면 실제 분양이 이뤄지는 수년 후에 시장상황이 바뀔 수도 있어 상황에 맞게 속도조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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