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3명 “구조적 성차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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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고 묻는 설문조사에 74.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구조적 성차별을 개인적 일탈이 아닌, 사회적 인식과 법 제도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성차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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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지 않는다’, 즉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86.3, 남성이 65.8였다. 직장갑질119는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매우 높다”며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직장갑질119는 구조적 성차별을 개인적 일탈이 아닌, 사회적 인식과 법 제도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성차별이라고 설명했다. 채용·승진 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성범죄에 대한 안일한 인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이 여성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안전한 사회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2.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직장갑질119 김세정 노무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단정한 것과 달리 직장인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았다”며 “남성의 3분의 2조차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현 상황에서 과연 적절한 것인지 재고하고, 구조적 성차별 해결을 중대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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