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허리·다리 통증 이야기

김동희 기자 2022. 11.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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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관절, 천장관절 등의 물리적 압박 및 염증
추관절증후군, 천장관절통, 신경근통증, 디스크
주사요법, 고주파응고술 등 원인에 따른 치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병호 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의 허리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고 전체 인구의 7-10%는 만성 척추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는 누구나 알고 있듯 우리 몸의 근간을 이루는 곳이고 척추 뼈 속에는 중추신경이 지나가고 있어 허리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병호 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의 도움말로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원인=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허리와 다리의 근육, 척추 주변의 인대, 신경근과 신경근을 싸고 있는 막, 척추뼈 사이의 추관절, 골반뼈와 엉치뼈가 만나서 이루는 천장관절, 추간판(디스크)등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부위에서의 물리적 압박이나 염증들이 모두 허리 통증을 유발시킨다.

요통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 중 직적접인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환자의 병력이나 각종 검사,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 신경적 이상, 정신·사회적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증상=첫째, 추관절증후군은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통증은 심해진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옆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다리에도 올 수 있지만 보통 무릎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특징으로는 다른 신경적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조금 움직이면 통증이 완화된다.

둘째, 천장관절통은 보통 엉치 쪽이 아프며 통증이 위쪽으로 또는 다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때로는 사타구니, 고관절까지 통증을 호소한다.

셋째, 신경근통증이다. 주로 허리가 아플 수 있지만 다리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좌골신경통이다. 운동과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주사요법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후 증후군 또는 협착으로 인한 다리에 통증이 있을 때는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치료를 할 수 있고,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척추신경전기자극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넷째,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환자들은 허리통증이나 다리통증을 호소한다. 특이한 증상으로는 오래 앉아있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진단 및 치료=일단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하다. 그 밖에 뻗은 발을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검사 등 이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CT 및 MRI,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 등을 해볼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자가치료, 물리치료법, 약물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추관절증후군 같은 경우 주사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고,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고주파응고술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디스크에 의한 통증은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하며 고주파응고술로 치료할 수 있고 수술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천장관절통은 관절 내 주사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고 이 치료가 일시적일 경우 고주파응고술로 장기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 고주파 응고술은 장기적 통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처치법이다. 신경근통증은 주사요법과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유착이 심한 경우에 신경차단술로 원하는 부위에 약물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꼬리뼈 끝에 있는 경막외강 입구에 바늘을 넣고 그 안에 가느다란 특수한 관을 넣어서 유착이 심한 부위에 이 관의 끝이 직접 도달해 기계적으로 유착을 박리하고 제거할 수 있다. 그 후 해당 부위에 염증을 씻어내고, 치료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척추수술 후 디스크의 파열, 척추골절로 인한 경막외 유착 시 신경근 눌림이 있을 수 있는데 특수관을 이용한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치료가 필요되는 곳에 약물을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유착도 용이하다.

가장 큰 장점은 전신마취나 부분마취가 필요없이 국소마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전신마취나 부위마취의 위험상이 큰 고령환자, 당뇨, 고혈압 등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통 30분 이내에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고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해 대부분 시술 당일부터 일상생활로부터의 복귀가 가능하다.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의 합병증은 발생빈도가 낮고,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그렇지만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시술 부위 통증, 메스꺼움과 두통, 감염, 저혈압, 알러지 반응, 하반신 부위의 일시적인 저린 느낌 또는 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시술을 시행한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병호 건양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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