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연대 총파업 여파… 대전지역 일부 학교 급식 등 불편

대전서 297명(5.7%) 파업 참여… 47개 학교 급식 차질
돌봄도 1개교(10교실) 미운영… 유치원 방과후는 정상

대전일보DB

돌봄과 급식 등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25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대전지역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서비스 등이 다소 차질을 빚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교육공무직으로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2만 147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했다. 이는 전체 교육 공무직원(16만 8625명)의 12.7% 수준에 해당한다.

파업의 영향으로 전국 학교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이 중 2780개교가 빵과 우유 등 대체식으로 운영했으며 134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단축 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시행하지 않은 학교도 154개교 있었다.

대전지역의 경우 교육공무직 5168명 중 297명(5.7%)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수는 전체 321개 학교에서 87개 학교(27.1%)에서 파업에 참가했다.

이로 인해 47개 학교에서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41개교는 빵·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고 1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5개교는 급식이 시행되지 못했다.

초등돌봄교실도 전체 149개교(424교실)에서 1개교(10교실)가 운영되지 못했다. 3개교는 축소 또는 통합으로 운영됐다.

유치원 방과후교실은 104개교 모두 정상 운영됐다.

이번 파업은 하루로 끝났지만 학비연대는 앞으로 교육당국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신학기에 파업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