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43년 집권 독재자, 적도기니 오비앙 6선 달성

이규화 2022. 11.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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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43년간 철통같은 독재를 하고 있는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사진) 대통령이 6선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AFP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적도기니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종 선거결과 발표에서 오비앙 대통령의 득표율이 94.9%라고 밝혔습니다.

오비앙은 장기 집권 덕에 적도기니가 독립한 지 54년이 되지만 단 두 번째 대통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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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43년간 철통같은 독재를 하고 있는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사진) 대통령이 6선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AFP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새 임기 7년을 채우면 집권 50년이란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적도기니 대통령 선거에서 음바소고 현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습니다. 적도기니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종 선거결과 발표에서 오비앙 대통령의 득표율이 94.9%라고 밝혔습니다. 투표율은 98%였습니다. 80세인 오비앙 대통령은 43년 이상 집권해 세습 군주를 제외하고는 오늘날 살아있는 국가수반 가운데 가장 오래 권좌에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 후보 2명은 이전처럼 존재감이 거의 미미했다고 합니다. 오비앙 후보는 강력한 여당인 적도기니민주당(PDGE)을 포함해 15개 정당 연합체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비앙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93.7%를 득표한 것을 비롯해 과거 다섯 번의 대선에서 90% 이상의 몰표를 얻어왔습니다. 그는 1979년 8월 쿠데타로 초대 대통령인 삼촌 프란시스코 응게마를 축출해 처형시키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응게마는 아프리카 정서 및 관심과 맞지 않다며 서양 의학을 금지시키고 국민들이 달아날까봐 항해와 낚시 등을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응게마가 철권 및 기행 통치로 악명이 높았지만, 오비앙도 독재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고 자신을 겨냥한 일련의 쿠데타 기도에도 살아남으면서 독재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비앙은 장기 집권 덕에 적도기니가 독립한 지 54년이 되지만 단 두 번째 대통령입니다. 그의 정부는 오비앙의 아들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가 부통령을 맡고 있는 등 족벌정치에 부패가 만연해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적도기니는 스페인에 의해 200년 가까운 식민통치를 받다가 1968년 독립했습니다. 적도기니는 면적이 2만8000㎢에 인구는 140만 명의 소국이지만, 1990년대 중반 오프쇼어 유전이 발견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富)는 오비앙 대통령 가족을 비롯한 소수에 집중돼 있습니다. 국민 5분의 4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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