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건보` 실손보험, 또 10% 넘게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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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에 이어 보험사 적자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실손보험은 손해율(보험료에서 보험금이 차지한 비율)이 치솟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손해율은 과잉진료 단속, 보험료 인상, 보험사기 적발 등 다양한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차츰 하향세를 그릴 것"이라며 "인상폭이 관건인데, 두 자리 수 인상이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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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적자 지속… 불가피"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전망이다. 국민 4000만명이 가입해 '제 2의 국민 건강보험'으로 꼽히는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00%를 넘고 있어서다. 실손보험료를 올해 14.2% 올렸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현재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폭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손보사들이 적정 손해율을 계산해 금융당국에 제출하면, 금융당국도 관계 기관과 논의 후 인상폭과 적용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에 이어 보험사 적자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실손보험은 손해율(보험료에서 보험금이 차지한 비율)이 치솟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실손보험 손해율(위험손해율)은 2019년 133.9%, 2020년 129.9%, 2021년 130.4% 등 13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손해율이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1만원의 보험료를 받았지만 보험금으로 1만3000원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은 2021년 2조8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전년(2조5000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3600억원 늘었다. 보험연구원은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실손보험의 적자가 2026년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실제 3년 연속 인상이 이어졌다. 올해 초에는 14.2%의 인상률이 결정됐는데, 보험업계는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도 두 자릿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3세대 실손 손해율은 118%에 달한다"며 "손해율이 높아 내년에는 보험료를 10% 안팎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첫 갱신 주기가 온 3세대 실손보험(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의 보험료도 오를 전망이다. 3세대 실손보험은 출시 5년까지는 보험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규정한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았다. 실손보험은 출시 시점과 보장 내역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된다. 손해율은 자기부담금이 낮고 보장 범위가 넓게 설계된 과거 상품일수록 높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출시한 4세대 실손보험을 가입자의 병원 이용량(비급여)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가 책정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1~3세대 가입자들이 매년 오르는 실손보험료가 부담된다면 4세대로 갈아탈 수 있도록 유도된 셈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손해율은 과잉진료 단속, 보험료 인상, 보험사기 적발 등 다양한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차츰 하향세를 그릴 것"이라며 "인상폭이 관건인데, 두 자리 수 인상이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보험료가 2년 연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상위사의 올해 1~10월 누적 손해율은 79.0%로 나타났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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