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술자리 의혹에 “동백아가씨 모르는 노래, 한동훈 2차 술자리 안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송년 만찬 회동에서 “동백 아가씨는 모르는 노래”라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2차 술자리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27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술자리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는 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한 장관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함께 일했지만 2차 술자리에 나간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채널 ‘더탐사’에서 제보받았다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7월 19~20일 새벽 서울 청담동 고급 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첼로 반주에 맞춰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부르고 한 장관은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의 제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술자리 목격자로 지목된 첼리스트 A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24일 “(A씨)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은 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김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을 사유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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