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철도조사위 "양양 헬기 추락, 모든 가능성 열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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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지자체 임차 헬기가 추락, 5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헬기의 장비 결함 가능성부터 조종사 실수, 기상여건 등 사고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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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정보 누락' 가능성 부분도 조사과정서 밝혀질 듯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27일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지자체 임차 헬기가 추락, 5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헬기의 장비 결함 가능성부터 조종사 실수, 기상여건 등 사고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고 헬기가 전소되고 탑승자들이 전원 사망하면서 원인 규명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부분은 현장 조사가 마무리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조사는 보통 최장 열흘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헬기 역시 국내 기종이 아닌 해외 기종이라 필요할 경우 해외 기술진과 합동조사가 진행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장비 결함과 조종사 실수, 기상여건 등 사고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사고 조사가 시작되면서 '탑승 정보 누락'에 대한 부분도 조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당초 비행계획에는 탑승인원이 2명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에서는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속초시 설악동에 위치한 계류장 CCTV에도 2명이 아닌 5명이 탑승한 것이 확인됐다.
추가로 확인된 3명의 시신 중 1명은 또 다른 정비사 C씨(25)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2명의 시신은 계류장 CCTV 확인을 통해 '여성'이라는 점만 확인될 뿐 신원이 특정되지 않고 있다.
추가 탑승자에 대한 보고 누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항공철도조사위 관계자는 "(탑승자 정보 누락 가능성은)조사 과정에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의 공동 임차헬기가 추락, 현재까지 5명이 숨졌다.
이들은 사고 헬기 내부 쪽에서 발견됐다. 소방은 기장 A씨(71), 정비사 B씨(54), 부기장 등 남성 3명의 시신과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은 사고 헬기가 속초 계류장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은 헬기 업체를 통해 계류장 폐쇄(CC)TV 등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신원 확인에 나서고 있다.
사고 헬기는 추락과 함께 대부분 파손됐고, 추락지점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또 이 불은 주변 산불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사고지점 주변 야산에 불이 붙었고, 이 불은 2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은 인력 10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했다.
사고 헬기는 담수능력이 1800리터인 S-58T 기종으로 중형급 헬기다. 사고 당시 이 헬기는 산불예방 활동 차원에서 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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