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감산 초읽기…화물파업 연쇄쇼크
車·조선·유통 전방위 파업에 6년간 6조5천억 손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주말을 지나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현장에서는 '셧다운'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시멘트업계는 이르면 29일께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멘트가 감산에 들어가면 레미콘이 연이어 영향을 받고 결국 최종 수요처인 건설 현장에도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총파업 여파로 시멘트 공장은 출하가 거의 중단됐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출하가 예정됐던 시멘트 10만3000t 가운데 9%인 9000t만 시장에 나왔다. 지난 24일과 25일에도 전체 출하량이 2만t에 못 미쳐 당초 물량인 20만t의 10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협회는 파업으로 인한 시멘트업계 피해금액이 하루 94억원, 누적 피해액은 4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8일부터는 육상 운송 비중이 큰 시멘트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물리적 충돌은 없지만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한일시멘트나 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 공장을 막고 있어 비조합원을 통한 출하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 회사는 열차 운송을 통해 일부 물량을 내보내고 있지만 수요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회사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저장시설이 부족하게 되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말 물류 운송 차질이 잇따르며 주요 항만 반·출입은 평상시에 비해 35% 선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년간 주요 파업에 따른 기업 생산 손실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7~2022년 발생한 파업과 운송거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중공업, SPC 등 주요 사업 현장에서 진행된 파업은 총 17건으로 누적 생산 손실 피해액만 6조5460억원에 달한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예상 피해액이 2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총 8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고재만 기자 / 김정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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