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에 돈 빌리고 안 갚은 부사관 갑질 폭로…군사경찰 조사 중

▲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사진 [강원도민일보DB]

강원도 한 부대에서 부사관이 병사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갑질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라왔다.

자신이 육군 제11기동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병사라고 밝힌 A씨는 “돈을 빌리는 사유는 잘 모르겠지만 같은 중대원을 비롯해 타중대 용사들에게도 돈을 빌리는 아주 몰상식한 간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용사와 간부들에게 적게는 몇 십 많게는 몇 백 단위로 돈을 대놓고 빌려달라고 한다”며 “부대에 온지 며칠 안된 이등병, 일병들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캡처

그는 “군대는 수직적 계급 관계이기 때문에 쉽사리 달란 말도 못하고 얼마나 혼자 아등바등 하겠냐”며 “물론 돈을 쉽사리 빌려준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잘못은 있지만 군대라는 수직적 관계에서 강압성이라는 것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당 간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지만 본인들끼리 쉬쉬하면서 넘어가는 분위기 같다”며 “돈부터 갚아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육대전에 “지난 9월 A하사가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리고 미변제한 것을 식별해 군사경찰을 통해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