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과소비에 무역적자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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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고질적으로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올해 들어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 경제의 교역 조건이 악화됐고 물가까지 오르며 국민의 구매력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고물가→실질소득 감소→소비 축소'와 '원화값 하락·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물가 급등→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소비 축소'라는 충격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수입된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 쓰는 게 실질국민소득을 늘리며 경제 숨통을 틔우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은 국민의 지갑까지 얇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둔해지고 경제 주축인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원유, 가스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가격까지 급등하며 3분기 국민소득 5조8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은행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에 비해 1.3% 급감해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년 2분기(-1.9%)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GDI는 458조1494억원으로 2분기(463조9786억원)와 비교해 5조8292억원이나 줄었다. GDI는 한 국가가 벌어들인 생산물 가치(GDP)에서 수출입 단가 등 교역 조건 변화로 생긴 무역손익을 반영해 산출한 금액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원화값 하락 추세 등이 맞물리며 수입물가가 오르면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민의 실질구매력을 반영한 GDI도 줄어들게 된다. 지난 1분기 3.6% 늘며 한국 경제를 '나홀로' 떠받쳤던 수출 증가율은 2분기 -3.1%로 급감한 후 3분기 1.0%로 저조한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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