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축하' 김정은 축전에 習 "평화·안정에 공헌" 답전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2. 11.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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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건설적 역할 해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3연임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축전에 '평화와 안정'에 방점을 둔 답전을 보냈다.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 주석의 답전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자신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총비서동지(김 위원장)와 조선당(북한노동당) 중앙이 나 자신(시 주석)과 중국당과 인민에 대한 친선의 정을 안고 중·조(중북)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나는 중·조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답전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자신과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대화국면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됐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답전에서 북·중관계를 유지·발전시키며 양국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새롭고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이번 답전으로 최근 한·미·일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요구받은 '북핵 문제에 대한 적극적·건설적 역할'과 관련해 나름의 입장을 밝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미·중 전략구도에서 북한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도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 특히 7차 핵실험에는 반대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 같은 (중국과의) 협력 공간을 확대하고 한중관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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