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2%' 서울시 배달앱, 매출 10배 쑥
출범 2년새 가맹점 두배 늘어
서울 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하는 배달앱(위메프오)으로 주문을 받으면 신바람이 난다. 정산액이 다른 업체보다 최대 11% 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A씨는 "1만5000원을 주문받아 배달하면 다른 앱보다 가맹점 수익이 1270원 정도 많다"며 "제로배달 유니온 앱이 좀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민간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만든 민관 협력 방식 배달 서비스다. 기존에 운영 중인 민간 배달앱을 모아놓았다. 기존 대형 배달 플랫폼에서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6~27% 선이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이를 최대 2% 이내로 부과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에 소속된 배달앱은 음식 배달 4개사(위메프오·땡겨요·먹깨비·소문난샵)와 전통시장·마트 3개사(놀러와요시장·맘마먹자·로마켓) 등 총 7개사다. 결제는 서울시가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이뤄진다.
제로배달 유니온의 약점은 가맹점 수 부족이었으나 상인과 소비자가 호응하면서 출범 초기인 2020년 3만592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이 올해 10월 말 7만536개로 늘었다. 매출액 역시 2020년 57억9800만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550억8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0월 기준으로 2020년 0.72%에서 지난해 1.53%, 올해 3.0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유사한 공공 배달앱을 내놓았지만 점유율이 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3년 상반기 7% 할인되는 배달 전용 상품권을 매월 20억원씩 총 2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권을 사용하면 연중 3% 페이백이 제공돼 총 10% 할인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시는 내년에 공공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2.0 버전을 출시하며 추가 페이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과 9월에는 온라인 배달 전용 e서울사랑상품권 150억원어치를 완판하기도 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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