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발행·금리인상 묶인 은행들, 유동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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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은행채 발행과 금리 인상이 묶이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여파다.
이처럼 은행채 발행과 예금 금리 인상이 막혀 유동성 추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은행의 기업 대출은 계속 늘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 허용, LCR 기준 강화 유예 외 추가 완화,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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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은행채 발행과 금리 인상이 묶이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기업 대출 확대 주문 등은 이어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결국 은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은행채 일별 순발행 실적은 지난달 21일 KB국민은행의 1400억원이 마지막이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여파다.
대표적 우량 채권인 은행채가 채권 발행 시장을 장악하면 일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더 줄어들고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우려다.
결국 은행들은 은행채 대신 예·적금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앞 다퉈 정기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제 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유치도 어렵게 됐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자제하라고 나섰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예금 금리 인상을 머뭇거리고 있다.
이처럼 은행채 발행과 예금 금리 인상이 막혀 유동성 추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은행의 기업 대출은 계속 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말 은행권의 기업 원화 대출 잔액은 1169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13조7000억원(대기업 9조3000억원)이나 불었다. 10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계속 은행 대출 창구로 몰려들고, 금융당국도 금융지주 회장 등에게 대출 등의 기업 지원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금 시장이 현재 다소 안정을 찾았다고 하지만 은행 유동성 관련 지표는 점차 불안한 모습이 나타난다. 11월 초중순까지 거의 100% 수준이었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최근 90%대 후반으로 내려왔고, 12월에는 90%대 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금시장에 두 번째 충격이 오면 은행도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들은 금융위원회와의 비공개회의에서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 허용, LCR 기준 강화 유예 외 추가 완화,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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