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대표팀 귀국땐 사형이라고? [이용익 기자의 카타르 라이브]
英 더선 "처벌 가능성" 제기
아르헨 이긴 사우디아라비아
롤스로이스 선물 사실 아냐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귀국 후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받게 되며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란 선수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보여준 '반정부 메시지' 때문이다.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등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란 대표팀은 2차전에서는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국가를 부르는 시늉만 했다. 이란 정부에서 거센 비난과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제창하는 흉내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1차전 당시 선수들이 침묵을 유지하자 이란 국영 TV는 생중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더 선은 이란 대표팀이 귀국 후 실제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란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번지며 반정부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하나의 '가짜뉴스'에 아쉬움을 느낀 선수들도 있다. 26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기자회견은 '롤스로이스 선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 22일 인도 주간지 '더 위크'가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와 롤스로이스 한 대씩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한 것이 전 세계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현금 보너스 액수가 엄청난 것은 물론이고 롤스로이스 팬텀은 최소 6억원대에서 13억원에 달하는 모델도 있을 정도로 고가 자동차다. '역시 빈살만'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맥이 빠졌다.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 감독이 "우리 선수 중 누구도 왕실에서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얘기했기 때문이다. 이어 르나르 감독은 "지금은 뭔가를 얻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한 게임에서 이겼을 뿐이고 아직도 중요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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