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2개 터졌다···인삼공사, 5연승 선두 질주

KGC 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이 27일 SK전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복귀한 서울 SK도 안양 KGC인삼공사의 질주를 멈추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90-84로 승리하고 5연승을 달렸다. 지난 23일 전주 KCC를 꺾고 개막 14경기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인삼공사는 13승(3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캐롯(이상 9승 5패)을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독주 채비를 시작했다.

오마리 스펠맨(12리바운드·5어시스트)과 렌즈 아반도(5리바운드·5어시스트)가 나란히 21득점씩 올렸다. 둘은 3점슛까지 각각 5개와 3개씩 꽂아넣으며 내외곽에서 맹활약했다. 변준형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9득점을 넣었고 오세근이 17득점으로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3점슛 12개를 성공해 외곽에서 SK(7개)를 압도했다.

올해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주득점원인 포워드 최준용의 부상 공백 속에 9위까지 떨어졌던 SK는 지난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2연승, 단숨에 공동 6위까지 올라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선두 인삼공사의 더 강한 상승세를 이기지 못하고 원주 DB와 함께 공동 7위(6승 9패)가 됐다.

1쿼터를 20-28로 뒤진 인삼공사는 2쿼터에 추격하고 3쿼터 뒤집었다. 이날 인삼공사의 3점슛 12개 중 4개가 2쿼터, 5개가 3쿼터에 쏟아졌다.

2쿼터 시작과 함께 10점 차까지 뒤졌지만 오세근의 슛에 이어 스펠맨과 박지훈이 연속 3점슛을 꽂아 28-32로 좁힌 뒤 30-37에서는 배병준의 3점슛으로 다시 4점 차, 막판 37-42에서는 아반도가 3점슛을 넣어 2점 차로 따라붙었다.

3쿼터 초반 다시 43-49로 벌어졌으나 변준형의 2득점에 이어 스펠맨이 3점슛을 꽂아 바로 1점 차 추격했다. SK가 워니와 김선형을 앞세워 달아나려 했으나 50-53에서 이번에는 변준형이 3점슛을 쏴 동점을 만들었다. 워니에게 골밑슛을 내줘 다시 균형이 깨졌지만 스펠맨이 곧바로 또 3점슛을 넣어 56-55로 역전했고 덩크슛까지 성공, 58-55를 만들었다. 58-57로 앞서던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변준형의 3점슛으로 4점 차, 1분 37초를 남기고는 스펠맨의 3점슛으로 7점 차 앞섰다.

4쿼터에도 공방은 계속 됐다. 86-81로 앞서던 인삼공사는 종료 39초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내줘 2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변준형이 그 뒤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어 종료 10초를 남기고 90-84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김선형이 워니와 나란히 22득점을 기록하면서 10어시스트로 대활약하고 최성원(15득점)과 최준용(14득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리바운드에서도 인삼공사에 28-34로 뒤지는 등 경기 중반부터 내외곽에서 모두 밀린 끝에 3연승에 실패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