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세공정 원가 경쟁력… 반도체 후발주자와 격차 벌린다

전혜인 2022. 11.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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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지난 2019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저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미세공정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 규모를 전분기 대비 24.3% 감소한 137억1000만달러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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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기 속
공정 수율·생산성 등서 앞서
후발주자 수익성 확보 어려울 듯
트렌드포스 제공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지난 2019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저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미세공정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 규모를 전분기 대비 24.3% 감소한 137억1000만달러로 집계했다. 전 세계 낸드 비트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각각 6.7%, 18.3% 하락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글로벌 낸드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메모리 주요 제품인 D램도 3분기 시장 규모가 전분기 대비 28.9% 하락해 시장 규모가 18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소품목 대량생산 구조인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미세공정과 공정수율 경쟁력을 강화해 생산량을 늘리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로 IT·전자 제품의 수요가 줄고 가격이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원가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나머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대응방법은 정 반대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출하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고 관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만은 단기적으로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이번 불황을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쌓여온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면서,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은 애플이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앞서 중국의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YMTC로부터 자사의 중국향 아이폰 제품에 적용될 낸드플래시 제품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미국 정부가 YMTC를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하려고 계획하는 등 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면서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가 감산 없이도 판매 확대로 재고를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는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흑자 구조를 확보해 낸드의 가격탄력성을 활용한 선제적 수요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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