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베이비스텝에 변동>고정금리 고착화되나

입력 2022. 11. 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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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자, 시장금리는 안정감을 찾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해 변동금리와 고정(혼합형)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31∼7.17%로 나타났다.

상품 금리는 조달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계산되는데, 고정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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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베이비스텝 단행
채권시장 안정에 금융채 금리↓
수신금리 안 올리긴 어려워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자, 시장금리는 안정감을 찾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해 변동금리와 고정(혼합형)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31∼7.17%로 나타났다. 같은 날 고정금리는 연 5.03∼6.49%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은 이달 초까지만해도 7%를 웃돌았으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신호, 한은의 베이비스텝이 이어지자 하락했다.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과 연동되는 금융채 5년물(AAA)은 지난달 21일 5.467%로 201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안정을 찾고 있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이달 11일 4%대로 내려온 뒤 25일에는 4.777%를 나타냈다.

반면 변동금리는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 공시제를 도입한 것에 더해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 자제 요청을 한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에 수신금리를 올리는 경쟁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는 3.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변동금리는 코픽스와 연동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상품 금리는 조달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계산되는데, 고정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금리 오름폭이 코픽스 오름폭을 밑돌자 이같은 결과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역전'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이 이달 금리인상 직후 곧바로 수신금리 인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된 만큼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긴 어려워서다. 실제 케이뱅크는 27일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최대 0.5%p 올린다고 밝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이 제한된 상황도 있고, 기준금리 오른 만큼 수신금리라 오를거라는 기대도 있어 (수신금리 인상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변동금리 금리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면 가계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8.5%로 80%에 육박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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