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안정성이 기업 생사 가르는 결정적 요소"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2. 11.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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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리앤모어 대표
불투명 경영 이젠 안통해
주주친화정책 만들 필요

"대주주의 책임능력과 지배구조의 안정성은 기업의 계속성을 담보하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이태훈 리앤모어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리앤모어는 기업들에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및 경영권 안정화에 대한 지배구조 자문을 제공하는 경영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가 힘을 얻고 있는 것도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주주행동주의와 적대적 M&A를 구분하려 했지만 이제는 그 구분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고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주주행동주의를 선량한 기업을 상대로 손쉽게 이익을 챙겨가고자 하는 것으로만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많은 국내 기업이 여전히 취약한 지배구조 아래 불투명한 회계 등의 불합리한 경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 스스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미래에 대한 비전, 주주친화적 정책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높은 자본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사업 확장과 M&A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에 있어 비용 과다로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 평가라 하면 좋다 또는 나쁘다고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분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자산이익률(ROA) 등과 같이 지표화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기업 지배구조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경영진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소유의 투명성 및 주주중시 경영 등 4가지를 꼽았다.

경영진은 자본 조달 결정을 내릴 때 자본비용이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 추정치 10% 내에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 대표는 "최근 5년 이내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기업 인수 등을 하고자 주식 또는 관련 증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면 기업 인수 시 추정 시너지 효과와 현재 기업 주가 간 괴리가 20% 이내인지도 경영진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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