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아파트값 1.42%↓, 전달보다 하락폭 ‘2배’
11월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이 한달 전보다 2배 가량 커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27일 KB부동산이 공개한 ‘11월 주택매매가격’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10% 하락했다. 10월(-0.55%) 보다 가격 하락폭이 2배로 늘었다.
서울은 매매가격이 0.88% 하락했다. 노원구(-2.10%), 송파구(-1.85%) 동대문구(-1.57%), 성북구(-1.37%), 양천구(-1.35%) 등이 크게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가격 하락은 아파트가 주도했다. 11월 들어 서울의 단독(0.02%), 연립·빌라(0.00%) 등은 상승내지 보합으로 돌아섰지만 아파트는 1.4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도 10월(-0.67%)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가격은 1.44% 하락했다. 서울보다 인천(-2.09%)·경기(-1.68%)에서 주택 가격이 더 하락했다. 5개 광역시(-1.03%)도 하락했고, 기타 지방(-0.55%) 등도 전 지역이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 50곳을 선정해 조사하는 ‘선도아파트’ 가격은 11월 들어 3.14% 하락하며 높게 나타났다. 전국 전세가격도 11월 들어 1.43% 하락해 10월(-0.5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향후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가격전망지수’에선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예상됐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수록 ‘가격 하락’ 비중이 높음을 나타내는 이 지수를 보면 11월 전국 59.0, 서울 51.0을 각각 기록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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