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아파트값 1.42%↓, 전달보다 하락폭 ‘2배’

송진식 기자 2022. 11.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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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11월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이 한달 전보다 2배 가량 커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27일 KB부동산이 공개한 ‘11월 주택매매가격’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10% 하락했다. 10월(-0.55%) 보다 가격 하락폭이 2배로 늘었다.

서울은 매매가격이 0.88% 하락했다. 노원구(-2.10%), 송파구(-1.85%) 동대문구(-1.57%), 성북구(-1.37%), 양천구(-1.35%) 등이 크게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가격 하락은 아파트가 주도했다. 11월 들어 서울의 단독(0.02%), 연립·빌라(0.00%) 등은 상승내지 보합으로 돌아섰지만 아파트는 1.4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도 10월(-0.67%)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가격은 1.44% 하락했다. 서울보다 인천(-2.09%)·경기(-1.68%)에서 주택 가격이 더 하락했다. 5개 광역시(-1.03%)도 하락했고, 기타 지방(-0.55%) 등도 전 지역이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 50곳을 선정해 조사하는 ‘선도아파트’ 가격은 11월 들어 3.14% 하락하며 높게 나타났다. 전국 전세가격도 11월 들어 1.43% 하락해 10월(-0.5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향후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가격전망지수’에선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예상됐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수록 ‘가격 하락’ 비중이 높음을 나타내는 이 지수를 보면 11월 전국 59.0, 서울 51.0을 각각 기록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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