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기조…"법과 원칙 따라 대응"

박성제 2022. 11.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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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타협 없이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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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대체군인 향한 협박성 글에는 "합당한 대가 치르도록 할 것"
점검회의 주재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을 향한 협박성 글로 불붙은 논란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7일 오후 부산 동구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서 열린 철도노조 파업 대비 점검회의에서 "철도는 철도공사,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며 "그런데도 집단의 힘을 내세워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태도는 국민에게서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타협 없이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총투쟁이 선언될 때마다 불법파업이 관행처럼 굳어지는 것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물론 건전하고 합리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회의 주재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촬영 박성제]

원 장관은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을 위해 마련된 서울의 한 임시 휴게실 문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협박성 글이 부착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게시글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전국철도노조의 지부 명칭이 기재돼 있었다.

원 장관은 "국토교통부 장관인 제가 대신 야영하겠다"며 "군인들에게도 협박하는 철도노조의 행태가 과연 노조의 집단적인 힘에 동조하지 않는 동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 것이며, 국민에게는 얼마나 오만방자한 태도로 군림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기주의를 넘어 기득권과 협박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스스로 도려내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특히 군인을 협박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지난 22일 '철도 민영화·구조조정 저지, 2022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철도 노조 준법투쟁 및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정액 인상, 사측이 추진하는 직무급제 도입 중단, 호봉제·연봉제 직원 간 임금 형평성 확보, 불공정한 승진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에 철도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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