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직장인 지갑…저렴한 런치 햄버거 판매량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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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의 여파로 런치플레이션(점심식사를 뜻하는 '런치'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겨냥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런치 메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햄버거 세트여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런치메뉴가 잘 팔린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 지갑도 가벼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위축된 소비자 심리에 맞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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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의 여파로 런치플레이션(점심식사를 뜻하는 '런치'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겨냥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런치 메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롯데리아는 3분기 기준 '든든점심' 매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의 든든점심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는 런치 메뉴로 일반 세트 메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끼니를 해결해줄 수 있다.
지난 8월부터는 든든점심 메뉴 라인업도 확대했다. 지난 2월 '불고기 4DX'가 추가된 이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84% 늘었기 때문이다. 든든점심이 월평균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도날드도 점심 프로모션 행사인 '맥런치'의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11월 누적 기준으로는 30.7% 증가했다. 맥도날드 역시 88 서울 비-프 버거, 페퍼로니 피자 버거 등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맥런치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비슷한 이유로 아침 햄버거 메뉴의 판매량도 늘었다. 맥도날드의 조식 메뉴인 '맥모닝'은 아침 10시30분까지 맥머핀, 음료 등 세트 메뉴를 5000원 미만에 판매한다. 맥도날드의 3분기 기준 맥모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9% 늘어났다.
버거킹도 최근 비슷한 가격대의 오전 한정 메뉴인 '킹모닝'을 재출시했다. 킹모닝은 2014년 출시돼 2년 전 판매가 중단됐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조식 메뉴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8.9%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 품목이 모두 올랐고 점심 단골 메뉴인 짜장면, 김밥, 갈비탕 등은 평균보다 높은 13.2%, 13%, 1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햄버거 세트여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런치메뉴가 잘 팔린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 지갑도 가벼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위축된 소비자 심리에 맞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런치메뉴가 잘 팔린다고 매출에 큰 이익으로 남지 않는다"며 "외식 물가가 오르는 만큼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값도 인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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