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北에 건설적 역할?…김정은에 “평화·안정 적극 공헌”
“평화, 안정에 적극 공헌 용의” 강조
‘북중관계 중시’ 김정은 체면 세워주며
7차핵실험 등 고강도도발 자제 메시지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 주석의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달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 이후 자신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총비서동지(김 위원장)와 조선당(북한노동당) 중앙이 나 자신(시 주석)과 중국당과 인민에 대한 친선의 정을 안고 중조(중북)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나는 중조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답전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자신과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대화국면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됐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 주석이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답전에서 북중관계를 유지·발전시키며 양국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새롭고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답전은 시 주석이 새로 선출된 중국공산당 총서기로서 ‘사회주의 형제당’인 북한노동당을 이끄는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우호·친선 메시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답전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대화) △주민생활 향상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등을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이는 김 위원장에 대한 우회적인 ‘7차 핵실험 자제’ 촉구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이번 답전으로 최근 한·미·일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요구받은 ‘북핵 문제에 대한 적극적·건설적 역할’에 대해 나름의 입장을 밝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중관계 강화를 우선시하며 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되,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전략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나름의 역할을 펼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미중 전략구도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이 바라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지역 안보협력 체제가 강화되고 한국이 미국 주도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참여하게 만드는 명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 특히 7차 핵실험에 는 반대할 것”이라며 “한국이 이 같은 (중국과의) 협력 공간을 확대하고 한중관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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