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등장시킨 北김정은 속내…내부 결속·핵무력 영속 등 노린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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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공개행사에 또 둘째 딸을 데리고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핵무력 선포(2017년 11월 29일) 이틀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전 강화를 통해 체제를 결속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딸을 동행시켜 선전선동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딸의 동행은 `화성-17형`이 백두혈통을 지키고 현재와 미래세대의 `안전지킴이`라는 점에 방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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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한 자제분` 높은 존칭 쓰면서 딸 존재 부각
향후 딸 동원해 다양한 선전 효과 만들어낼 가능성 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공개행사에 또 둘째 딸을 데리고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의 이른바 ‘백두혈통’ 가족 행보가 고도로 계산된 연출임을 고려하면, 내부 사기 진작과 결속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권력 세습을 본격화함은 물론 `핵무력 영속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인민의 무조건적인 지지성원 속에 떠받들려 태어난 우리의 화성포-17형은 분명코 우리 인민이 자기의 힘으로 안아온 거대한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이고 명실공히 조선인민의 화성포”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우리는 이룩한 성과에 절대로 자만함이 없이 두 손에 억세게 틀어쥔 우리의 초강력을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더욱 불가역적으로 다져나가며 한계가 없는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8일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이어 두 번째다. 정보당국이 파악한 결과, 딸의 이름은 ‘김주애’인 것으로 확인된다.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이번엔 `존귀한 자제분`이라는 더 높은 존칭으로 바꾸면서 딸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향후 김 위원장이 딸을 동원해 다양한 선전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나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자녀를 `군사 행보`에 동행시키며 ‘핵무력을 통해 미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핵무력 선포(2017년 11월 29일) 이틀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전 강화를 통해 체제를 결속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딸을 동행시켜 선전선동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딸의 동행은 `화성-17형`이 백두혈통을 지키고 현재와 미래세대의 `안전지킴이`라는 점에 방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아들이 아닌 딸을 4대 지도자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 현장에 딸을 대동하고 나옴으로써 북한 간부와 주민의 충성심이 그의 딸에게까지 이어지도록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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