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흡연 도전..한선화의 초심 [★FULL인터뷰]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창밖은 겨울'의 배우 한선화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 분)와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한선화 분)가 만나 서로의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는 로맨틱 무비.
한선화는 버스 터미널의 유실물 센터를 관리하는 현실적이고 당찬 인물 '영애'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흡연 연기까지 선보이며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창밖은 겨울'을 3년 전 촬영한 한선화는 "개봉을 한다고 하니까 감회가 새롭다. 많은 관객이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게 너무 기쁘다. 사실 저의 지난 시간이 개봉하는 느낌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좋았다. 그때 힘든 시간이 그리울 때도 있는데, 그떄 시간이 개봉하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한선화에게 도전이고, 기회였다. 그는 "사실 제가 드라마 위주로 했어서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제가 김종관 감독님, 허진호 감독님 영화를 좋아하는데 언제 한 번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창밖은 겨울' 또한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결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화는 '창밖은 겨울'에 대해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은 영화"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 글을 읽고 대충의 스케치는 그려졌는데 영애라는 인물의 온도에 대해 어떻게 톤을 잡아야 할지 감이 안 왔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고향인 부산에 갔다가 시외버스를 타고, 진해에 가봤다. 근데 진해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풍경과 마을의 분위기가 너무 아늑하고 좋더라. 그때의 느낌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 경험을 안 했더라면 캐릭터가 더 멀게 느껴졌을 텐데 가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잔잔한 호숫가 같은 친구인데 거기에 석우라는 돌이 떨어진 것"이라며 "그 파장으로 인해 잊고 지냈던 아빠와의 관계, 탁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석우라는 인물을 만나서 내 과거를 되짚어보고,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투박하고 건조하지만 잔잔한 따뜻함, 그리고 인간들이 느끼는 교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담배도 피면 매력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했던 것 같다. 제가 담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창밖은 겨울' 때문에 배웠는데 잘하고 싶었다. 감독님은 매표소에서 사람을 상대하면서 일을 하다가 자기의 시간을 가질 때 흡연하는 게 그녀에게는 비상구나 돌파구 같은 의미"라며 "익숙해 보여야 한다. 이왕 하는 거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금연초로 배운다고 했는데 더 울렁거린다고 다들 말리더라. 아침 첫 신, 그리고 공복에 담배를 피우니까 어지러웠다. 구역질이 나더라. 그 이후에 '강릉'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어서 그때 배웠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감이 강하다.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한다. 연기할 때는 진짜 그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는 제가 못하는 건 모르겠는데 할 수 있는 거면 다 하려고 노력한다. 우선 저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한다. 내가 나를 인정해야 쓴소리나 칭찬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야 속이 시원한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를 할 때마다 어렵다. 매번 마주하는 작품과 인물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걸 만나서 설레는 것도 있는데 큰 어려움도 있는 것 같다. 매번 작품 끝나고 다른 작품을 시작할 때 처음 하는 것처럼 한다. 저는 항상 신경 쓰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흥행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내가 한 작품이 공개되면 보람이 있고 뿌듯하다. 저도 연기를 하는 저를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쉴 때도 배우들과 함께 스터디하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는 한선화다. 그는 "쉴 때 그냥 쉬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갈고 닦으면서 쉬는 게 저한테도 좋은 일이다.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한 번 실현해보고, 그걸 동료가 봐주고, 동료들의 생각을 듣는 과정과 작업이 공부가 된다. 몰랐던 걸 하나씩 받아나가는 과정이 재밌다"고 전했다.
한선화는 공개를 앞두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를 비롯해 영화 '달짝지근해' 촬영을 마쳤고,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등 촬영 중인 작품도 있다. 이렇듯 '열일'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촬영 끝나면 또 다른 대본을 보고, 또 다른 촬영 끝나면 또 대본을 보면서 바빴다. 이제는 마무리가 돼가는 중이다. 시기가 공교롭게 겹쳤는데 너무 재밌으니까 '저한테 언제 기회가 올까. 언제 또 이렇게 훌륭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보나' 싶어서 잡은 기회다. 내가 연기를 해오는 마음가짐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제가 많이 끄적여놓은 대본은 집에 보관하고 있다. 내가 이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할 때 꺼내 본다. 속으로 저를 달달 볶는다.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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