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품 업계 가격 인상…구찌, '나홀로'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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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면세점 내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명품 삼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구찌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지난 25일부터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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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면세점 내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명품 삼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구찌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지난 25일부터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구찌 측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가격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내 구찌 매장 관계자는 "단순 할인 판매가 아니라 구찌 제품 원매가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면세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등 다른 구찌 매장도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구찌 측은 면세점 외 매장은 가격 조정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명품 업계는 최근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글로벌 원자잿값 인상과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샤넬은 이달 초 가방 등 제품가격을 최대 13% 올리는 등 올해 네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달 27일 3%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제품 가격을 약 5~10%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버버리, 생로랑, 몽클레르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생로랑은 전날부터 핸드백, 지갑, 슈즈 등 대부분 제품 가격을 올렸으며, 버버리는 지난달 25일 기습적으로 가격을 5~10% 정도 인상했다. '패딩계 샤넬'로 불리는 몽클레르 역시 지난달 일부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찌가 '나홀로' 가격 인하하는 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찌는 지난 2012에도 일부 핸드백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구찌는 '메이페어(May Fair) 라인 등 몇몇 제품에 들어가는 고유의 리본 디테일 부속품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해당 라인의 14가지 제품의 가격을 8% 인하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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