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식 포스코기술투자 투자심사역 "사람도, 업의 본질도 놓치고 싶지 않아"

방은주 기자 2022. 11.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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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서 운영 개발자 및 IT인 위한 유튜브 'T1530'서 VC 세계 소개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요즘 핫한 직업군 중 하나가 벤처캐피털(VC)이다. 유망한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투자하는 것이 본업인 VC는 올 9월 현재 국내에 229곳이 있다.

IT인재 매칭플랫폼 이랜서(대표 박우진)가 운영하는 개발자와 IT인을 위한 유튜브 'T1530'(T1530은 15시 30분, 개발자들이 나른히 느끼는 오후 3시 30분을 뜻하며, 이때 T1530을 들으며 힐링하라는 의미에서 명명)이 포스코기술투자에서 일하고 있는 차준식 투자심사역을 만나 VC 세계를 인터뷰, 지디넷에 내용을 보내왔다.

'T1530' 채널 운영 이유에 대해 박우진 이랜서 대표는 "기술이 중시되는 IT업계도 결국은 ‘사람’이 전부다. 이 생각으로 IT업계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기록하며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차준식 VC 인터뷰 내용. 차 VC는 "사람도 놓치지 않으면서 업의 본질도 챙기는 심사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 VC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 'T1530'에서 볼 수 있다.

차준식 포스코기술투자 투자심사역이 이랜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T1530에서 VC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Q:포스코 기술투자에 재직하고 있는데 회사와 하는 일 소개 부탁합니다.

A: 여신전문업법에 의한 신기술금융투자회사(신기사)입니다. 펀드 조성을 하고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서 회사를 성장시키고, 회수를 해서 펀트의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죠. 생명공학을 전공해 제약회사에 있었고, 지금은 VC가 돼 바이오회사에 대한 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VC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A:  처음에는 CJ헬스케어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리고 금융 쪽 회사에 잠깐 있다 지금 있는 회사에 왔는데, 이 경험을 포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다 밴처캐피털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해 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은 회사에서 일부분인데, 전반적으로 회사를 이해시키고 밸류체인이라고 얘기하는 사이클이 있다 보니 그 사이클의 일부로써 디테일한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 VC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해요. 중간에 금융계에서 PE로 잠깐 있었던 것이 금융이란 부분을 이해하고 그 부분이 벤처캐피털에 와서 새로운 기업을 볼 때 ‘아 이 기업이 이러한 부분들은 잘 해내겠구나’ 아니면, ‘디테일하게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저의 주관적인 기준이 생기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VC의 장점을 말해준다면요

A: 회사의 대표님들을 만난다는 게 일반 사원으로서는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경영진들을 1:1로 만나고, 그분들도 저를 존중해 주고 하는 기회들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생소한 분야의 대표님들도 여러가지 우연한 기회를 통해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세상에 대해 넓게 알아갈 수 있다는 게 VC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창업자들에게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A: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드(Seed) 단계 투자랑 시리즈A 단계에서 가장 중요히 보는 것은 결국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 회사가 무엇인가를 이루기 전에 우리가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나마라도 있는 근거를 찾게 되잖아요. 그때 결국 누가 창업을 했는지, 창업자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가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구할 부분이 필요하다면 그 연구를 얼마나 오랫동안 했고 논문은 어떤 것을 발표(퍼블리쉬) 했는 지, 이런 부분을 중요히 봅니다. 그 다음에 시장이나 향후 성장성, 그 회사가 하고자 하는 사업 모델이죠. 하고자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그런 부분들을 봅니다.

Q: VC업계의 워라벨은 어떤가요

A: 우리가 하는 일이 개별적으로 많다 보니 업무시간 내에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한 결정 주체가 각자에게 있어요. 때문에 지금 당장은 제가 야근을 안 하고 저녁 있는 삶을 챙기더라도 내부를 빠르게 설득 시켜서 통과를 시켜야 되면 당연이 저희들도 알아서 야근을 합니다. 내가 해야 된다고 생각해 야근을 할 때도 있고, 주말 출근을 할 때도 있고, 하지만 평일에 바쁜 일이 없거나 하면 조금 더 융통성 있게 그 부분을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워라벨이 좋다고 인식이 되는 것 같아요.

Q: MBTI도 궁금합니다

A: 최근에 했을 때는 ISTP가 나왔어요. ISTP가 여기에 어울리는 직종으로 꼽히지는 않던데요, 반대로 얘기하면 저 같은 사람도 하고 있는 걸 보면 심사역으로써의 성공과 성공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정해진 공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유형들이 많을까 하고 보면 확실히 I보다는 E의 성향이 많으신 것 같아요. 창업자분들도 천차만별이고 각자의 장점들이 있어 그 부분을 살리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Q: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A: 퍼포먼스나, 기능성이나 이런 부분보다는 기본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서 창업을 한 것이니 PR, 홍보, 영업, 판매 이런 상업적인 부분들과 경영, 회계적인 부분들을 어느 정도 간단하게라나마 맛을 봐야 시행착오가 줄고 또 본인의 힘듦 강도도 줄어들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IR이 있나요? 또 기억에 남는 IR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선 회사에 관련된 장표들을 슬라이드에 뱅킹같이 모두 쌓아 놓으세요. 그리고 언제 어떤 대상으로 IR이 있다면 그 대상에 맞는 요소들의 장표들을 뽑아 별도로 피치 댁을 만드는 거죠. 공수가 조금 많이 드는 작업일 수 있지만 뱅킹만 초반에 잘 해두면 그 부분들을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어요. 그리고 3분짜리 발표면 6장이나 10장 이내로, 또 30분짜리 발표면 20장, 이런식으로 유동적으로 대처하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좌우명이 있나요?

A: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 와도 억지로라로 여유로운 척을 하자며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일에 당황하면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의 10%도 못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시간에 따라 쌓이는 가치에 집중을 하자 하며 살고 있는데요, 이것이 제가 평소에 자주 하는 생각입니다.

Q: 본인을 IR적인 관점에서 어필 해주신다면요

A: IR이면 누가 듣는 건가요? 저한테 투자해 주시나요?(웃음). 사람 차준식의 자기소개로 말씀드리자면,

사람도 놓치지 않으면서 업의 본질도 챙길 수 있는 그런 심사역이 되고 싶습니다.

Q: 창업자들에게 대한 바람은요

A: 정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적인 것만 너무 강조하지 않는, 그런 창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랜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T1530에 출연한 사람들을 모아 놓은 이미지.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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