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월드컵 2차전도 거리응원 계획 없다”

허진실 기자 2022. 11. 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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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을 하루 앞둔 가운데 대전에서는 따로 거리 응원이 없을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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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다른 지역 하는데…” VS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 안돼”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2022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을 하루 앞둔 가운데 대전에서는 따로 거리 응원이 없을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가나는 포르투갈에 2-3 패배를 기록했다.

가나는 FIFA 랭킹 61위로, 우루과이는 물론 한국(28위)보다도 낮다. 그래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가나는 아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토마스 파티(아스널),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또 가장 최근 월드컵인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무2패로 조기 탈락했지만 앞서 2006 독일 대회와 2010 남아공 대회에서 각각 16강, 8강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중이다.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는 10번 싸워 4무6패로 단 한 번도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16강에 올랐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한국으로선 가나전을 통해 상대의 까다로운 개인 기량을 제어하고, 그동안 한국 축구를 괴롭혔던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극복해야 하는 셈이다.

2차전에서 승리해 1승1무가 된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진다. 반대로 가나의 돌풍에 당해 1무1패가 된 뒤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나면 2위 이내 진입이 더 어려워진다. 가나전이 이번 대회 최대의 승부처인 이유다.

24일 오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자 대구 북구 경북대 공대 학생식당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던 학생들이 다음 상대인 가나전(28일)을 기약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8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는 월드컵 거리응원전이 열린다. 서울시는 축구 붉은 악마의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해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우려가 나오는 만큼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경찰 소방 및 응급상황시 구급 대책 등 안전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버스와 지하철도 1시까지 증편 및 막차시간이 연장된다.

경기도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수원 월드컵 주경기장의 수용인원은 4만4000명으로 도는 최대 5만명이 몰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관람객들은 장내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응원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대전에서는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시 차원에서 개최되는 응원전은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정된 응원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전 하나시티즌도 응원전 계획이 없다고 전했으며 중구 상가번영회는 방역 안전문제로 계획했던 거리응원을 취소했다. 1차전 때 응원전이 열렸던 충남대도 이번 2차전은 응원전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붉은 악마 대전지부회는 소규모로 모여 함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붉은악마 대전지회장 김민규씨는 “2002년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컵 거리응원을 진행해왔다”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소극적인 대전시의 대처가 아쉽다. 시에서 연락이 온다면 붉은악마는 언제든 바로 진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거리응원전 취소에 따른 대전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박모씨(대전 서구)는 “4년에 한 번씩만 느낄 수 있는 월드컵 특유의 설렘이 있는데, 이번에는 거리 응원전이 없어서인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반면 이모씨(대전 대덕구)는 “바로 얼마 전이 국가애도기간이었는데 금방 축제 분위기로 전환되면 기분이 이상할 거 같다”며 “코로나 등 안전문제도 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워도 이번 월드컵은 소규모로 관람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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