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조치에 중국 곳곳서 시위 “시진핑 물러나라” [특파원+]

이귀전 입력 2022. 11. 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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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질린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고, 상하이(上海) 등 일부 지역에서도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이 외에도 광둥성 광저우, 허난(河南)성 정저우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질린 주민들의 성난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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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질린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엄격한 통제에 못이겨 사회 곳곳에서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하며 연일 역대 최다 감염자를 기록해 중국 방역 당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경비원이 문 닫은 상점의 셔터 사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27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31개 성·시·자치구의 전날 신규 감염자 수는 3만9506명(무증상 3만5858명 포함)으로 사흘 연속 3만명이 넘었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성이 9091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충칭(重慶)도 8861명을 기록했다. 수도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2000명대에서 하루 만에 4000명대로 대폭 증가, 430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의 정밀·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지난 11일 밝혔지만, 감염자가 증가하자 다시 또 고강도 방역 조치를 취하는 모습에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고, 상하이(上海) 등 일부 지역에서도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이 있는 베이징 차오양구는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사무용 빌딩과 아파트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아파트단지 전체 봉쇄에 항의하며 아파트 주민위원회 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1시간 가량 이어진 항의후 단지 봉쇄가 취소되자 주민들은 환호와 함께 스스로 해산했다.

상하이에서 위구르인들이 모여사는 우루무치중루에서는 전날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봉쇄 지역에서 2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해 항의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우루무치의 봉쇄를 해제하라, 신장의 봉쇄를 해제하라,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라”고 주장했고, 어느 순간 “중국 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라는 구호도 외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월 이후 계속되는 신장 우루무치의 장기 봉쇄 상황에 지친 일부 시민들이 우루무치 정부 앞에서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며 시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광둥성 광저우, 허난(河南)성 정저우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질린 주민들의 성난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자위관시에서 한 의료인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의 잇따른 이탈로 아이폰 출하량이 애초 예상보다 30%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의 이달 아이폰 출하량이 애초 회사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최대 30%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앞서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의 귀향 여파로 애플이 아이폰 14 시리의 올해 생산 목표를 당초 예정보다 300만대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14 시리즈 세계 출하량의 8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저우 공장에서 지난달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 고향으로 돌아갔다. 회사 측은 조업 정상화를 위해 최근 10만명을 충원했지만 이들도 지난 22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 뒤 대거 공장을 떠났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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