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홍준표 대구시장, 5·18유공자 명단은 이미 공개됐다"

이수민 기자 2022. 11.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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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오월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는 27일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5·18 추모공간을 방문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 추모승화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시장이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힌다"며 "당신이 주장하는 시설은 이미 '추모승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명단은 이미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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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와서 명단 보고 진심으로 사과하라"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오월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가 27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 추모승화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추모공간 방문을 요구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오월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는 27일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5·18 추모공간을 방문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 추모승화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시장이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힌다"며 "당신이 주장하는 시설은 이미 '추모승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명단은 이미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모승화공간에 이미 유공자 명단이 공개됐는데 마치 단체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며 쉬쉬하고 꽁꽁싸맨 것처럼 날조하고 선동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최근 홍 시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광주 가장 번화한 곳에 5·18탑을 새로 세우고 거기다가 동판으로 명단을 기념하자'고 했다"며 "이미 추모승화공간이 23년 전에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새긴 탑을 또 다시 세우라고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5·18민주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포함시키는 법률개정안이 상정됐다"며 "홍 시장이 언급한 대로 5·18민주화운동을 높이 평가한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국가유공자법에 포함되도록 협조 요청해달라"고 밝혔다.

5·18유공자 박영순 씨가 27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 추모 승화 공간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2.11.2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6월21일 당선인 신분으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강기정 광주시장(당시 당선인)에게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홍 시장은 지난 25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시장과 군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한 뒤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5·18단체가 묘지 참배에 반발하고 진입을 막겠다고 예고한 뒤 돌연 참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1999년에 완공된 5·18기념공원 추모승화공간에는 5·18유공자 4296명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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