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15년 갈등‘ 넘어 평화로…민관군 상생 축구대회

강승남 기자 2022. 11.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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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으로 갈등을 겪어 온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축구공'으로 15년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27일 오전 강정마을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민·관·군 상생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축구대회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을 치유하고, 강정마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상생·화합의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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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제주도청·제7기동전단·제주경찰청 등 4팀 참가
오영훈 지사·김경학 도의장 강정마을팀 일원으로 경기 뛰어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27일 오전 강정마을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민·관·군 상생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임정은 제주도의회의원, 김인호 해군 7기동전단장, 오영훈 제주지사,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사진 왼쪽부터)이 경기에 앞서 시축을 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2022.11.27/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으로 갈등을 겪어 온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축구공'으로 15년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27일 오전 강정마을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민·관·군 상생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축구대회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을 치유하고, 강정마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상생·화합의 자리로 마련됐다.

축구대회는 올해 1월 민·관·군 상생협의회 공식 의제로 나온 이후, 오영훈 지사가 도내 갈등 사안을 해소하기 위한 민선8기 첫 현장소통 방문지로 마을을 찾은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무엇보다 민·관·군이 직접 만나 보다 미래지향적인 소통과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자는 의지가 담겼다.

이날 대회에 앞서 오영훈 지사와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김인호 해군 제7기동전단장 등은 상생발전의 염원을 담아 공동으로 시축했다.

대회에는 강정마을회, 제주도청, 해군 제7기동전단, 제주경찰청 등 총 4개 팀이 참가해 진행됐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27일 오전 강정마을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민·관·군 상생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제주도청 제공).2022.11.27./뉴스1

오영훈 지사는 김경학 도의장과 함께 강정마을회팀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다. 친선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인 만큼 순위는 따로 가리지 않고, 참석자 모두가 몸을 부대끼며 한데 어우러졌다.

오영훈 지사는 "화해와 상생을 향한 강정마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준비한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복 공동체를 위한 여러 사업이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 주민들은 그동안의 사과와 반성, 유감 표명이 진심이라 믿고 미래세대를 위해 용서하고 이해하며 화합과 상생을 위해 먼저 손 내밀기 위해 대회 개최에 동의했다"며 "주민 특별사면·복권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지역발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강정항 크루즈선석 배정 약속 이행, 국방부 소관 약속 협약 과제 이행 등을 위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인호 해군 7기동전단장은 "민군관 상생을 위한 길에 오늘이 초석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강정마을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일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선8기 제주도정은 갈등을 해소하고 신 수눌음 공동체를 복원시키기 위해 갈등치유 및 공동체 회복 계획을 수립하고 갈등관리 매뉴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정마을 갈등 치유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지원기금 운영 △정부에서 약속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강정주민 사법처리자 특별사면 건의 △강정 해오름노을길(서남방파제) 활성화 등을 민선8기 공약사항에 반영하는 등 마을-해군-도-정부 간 상생과 화합의 전환점을 통해 모범적인 지역 상생 모델 구현에 노력 중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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