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사우디와 붙으면 져줘야 하나" 농담…與지도부 '폭소'

박종홍 기자 최동현 기자 2022. 11. 27. 1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지난 25일 만찬에선 '2022 카타르 월드컵'이나 반려견 관련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 접견 준비 당시 반려견 써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걱정 아닌 걱정도 공개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이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만찬 뒷이야기…"빈 살만이 강아지 데려간다 하면 어쩌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최동현 기자 = "월드컵에서 우리가 계속 잘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면 어떡하지. 우리가 져줄 수도 없고 말이야. 수출도 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지난 25일 만찬에선 '2022 카타르 월드컵'이나 반려견 관련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관저 첫 손님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접견 준비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일부 공개됐다고 한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만찬은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인사말이나 소개 없이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참석자들은 축구 관련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친구들과 닭을 사 집에서 월드컵을 봤다'거나 '한국과 우루과이 전에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다'는 등의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자 제21대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곧 의원 한일전을 한다. (일본 쪽이) 초선 의원들을 집어 넣어 나이가 훨씬 젊다"고 우려하면서도 승리를 다짐했다고 한다. 실제 26일 진행된 양국 간 의원 축구 대회는 한국 팀이 일본 팀을 5대3으로 이기며 마무리됐다.

축구와 외교 사이에서 윤 대통령이 "월드컵에서 우리가 계속 잘해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만나면 어떡하지. 우리가 져 줄수도 없고. 수출도 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고민 아닌 고민'을 토로하는 모습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농담조 발언에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반려견 사랑이 각별한 윤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가 키우던 강아지 관련 얘기를 꺼내며 민법 개정안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그림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키우던 강아지도 같이 넘어갔다. 옆집 사람이 17만원에서 사서 도로 선물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가압류를 집행할 때 동물은 제외하는 법안이 있다. 빨리 통과됐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조항을 추가한 민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 접견 준비 당시 반려견 써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걱정 아닌 걱정도 공개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이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발언해 다시 한 번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