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대1’까지 치솟는 경쟁률...체험단 모집 롯데가 하니 다르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2. 11.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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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롯데온]
지난달 한 립글로우 체험단을 모집하는 경쟁률은 400대1까지 치솟았다. 체험단 5명을 뽑는 이벤트에 무려 2000명 가까이 몰린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몰린 이유는 명품 화장품 ‘디올’ 제품을 무료로 받아 리뷰를 작성하면 돼서다. 흔치 않은 기회였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에서 리뷰 작성에 나서도록 한 곳은 다름 아닌 롯데온. 롯데그룹의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온앤더뷰티를 통해 고마진 화장품 제품 판매에 힘쓰며 동시에 ‘코덕(코즈메틱 덕후의 줄임말)’들 사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온 ‘온앤더뷰티’ 4월 대비 10월 매출 30%↑

2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4월 첫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선보인 이후 지난 6개월간 매출과 입점 브랜드 수가 모두 30% 이상 신장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의 뷰티 매출은 온앤더뷰티 오픈 이후 약 30% 증가했으며, 온앤더뷰티에 입점한 전체 브랜드 수는 4200개로 오픈 당시와 비교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의 공식관은 현재 120개 운영 중으로 특히 디올 아르마니, 비오템, 입생로랑 등의 브랜드는 온앤더뷰티에서의 매출이 아시아권 최상위에 들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온 측은 “디올의 경우 우리와 업무 협약 체결 후 롯데온 내에서의 매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며 “매출 성과가 나다보니 각 브랜드별로 신상품 선출시, 단독 기획상품 등 다양한 협업을 앞다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과 연계한 샘플링 이벤트 인기
[사진출처 = 롯데온]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은 샘플링 이벤트를 통해 더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과 연계해 진행 중인 샘플링 이벤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샘플링 이벤트는 롯데온에서 샘플 수령을 신청하고 직접 롯데백화점에 가서 샘플을 수령하면 되는 것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신상품을 알릴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에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롯데온 측은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샘플을 받을 수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이커머스는 몇 곳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고, 또 그 곳에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일어나도록 하다보니 명품 브랜드에서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게 롯데온 측 설명이다.

신상품 체험단에 줄서는 ‘코덕’들
[사진출처 = 롯데온]
신상품 체험단을 통한 소비자들의 참여 기회를 높인 점 역시 코덕들 사이에서 인기 비결이다. 다양한 화장품의 신상품을 무료로 받은 후 관련 리뷰를 작성해 올리는 체험단 모집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은 기본, 수백대 1까지도 치솟는다.

롯데온에 따르면 온앤더뷰티의 멤버십 서비스인 온앤더뷰티 클럽의 회원 수도 이미 11만 명을 넘었다.

체험단 중 베스트 리뷰어로 뽑힐 경우 정품이나 대용량 샘풀을 받게 된다. 이 베스트 리뷰를 선정하는 과정은 전적으로 담당MD의 몫. 베스트 리뷰를 뽑기 위해 MD들이 읽는 리뷰는 보통 몇 만건에 달할 정도다.

유해은 롯데온 뷰티팀장은 “아무래도 화장품이 피부에 직접 바르는 상품이다 보니 고객들이 남긴 리뷰가 구매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력을 끼친다”며 “그래서 담당 MD들이 리뷰의 양은 물론 질에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고객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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