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태풍 피해로 아파트 입주 3개월 연기… 입주예정자들 반발

이영균 2022. 11. 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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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포항'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입주시기를 내년 1월에서 4월로 3개월 가량 연기하자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포항은 당초 입주 예정일인 2023년 1월에서 3개월 늦춰진 4월로 입주시기를 변경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포항 측은 지난 14일 입주 연기를 통보함에 따라 입주예정자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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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포항’ 입주 3개월 남겨놓고 연기 통보, 내년 1월→4월
1717세대 입주예정자들 발동동, 대책마련 촉구
현대건설, 태풍 피해로 불가항력적

“이 엄동설한에 어디서 살아야 할지 그저 답답한 심경입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포항'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입주시기를 내년 1월에서 4월로 3개월 가량 연기하자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포항은 당초 입주 예정일인 2023년 1월에서 3개월 늦춰진 4월로 입주시기를 변경했다.

힐스테이트 포항은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59~84㎡, 6개 타입, 총 1717세대로 건설 중이다.

시행사 포항리버카운티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 현대건설은 최근 안내문을 통해 태풍 힌남노로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지하주차장에 있던 자재와 장비가 훼손돼 예정된 입주 일정을 맞추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포항 측은 지난 14일 입주 연기를 통보함에 따라 입주예정자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은 뒤 2개월 지난 시점에 늑장통보한 것이 그 이유다. 

입주예정자 A(38)씨는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데 현대건설측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통보해 줬더라면 계약 연장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이미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한 상황이라 집을 비워줘야하는 상황인데다 이제 강추위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 엄동설한에 가족들은 어디서 살아야 할 지 몹시 답답한 심정이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시기와 관련해 정확한 일정은 조합과 협의 진행 중”이라며 “리버카운티조합과 협의해 피해를 입은 입주예정자들에게 보상할 방침인 가운데 이번 입주연기 사태는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에 해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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